[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각 분야에서 미뤄졌던 전시회들이 속속 개최되는 가운데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이하 KHF)가 2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시작됐다.
KHF는 매해 8~9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의료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로 인해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추석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추세가 다소 완화돼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개최를 확정했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을 우려해 별도의 개막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방문증 발급과 현장 등록 등은 무인 키오스크에서 진행된다. 이중 열 측정과 바코드 체크 등으로 출입을 관리한다.
사무국에 따르면 사전등록 인원은 약 1만4000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전체 참가 인원은 현장 등록 등을 합해 계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날 전시회장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과거와 달리 출입에 소요되는 절차가 늘었지만 오랜 대기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내부에도 방문객이 많지는 않았다.
국내 A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보통 첫날에 부스 방문이 가장 많은데 오전인 것을 감안해도 찾아오는 인원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예상은 했지만 올해 전시회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소프트웨어 및 첨단장비 등이 주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방역 관련 제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방역복과 비접촉 체온계, 이동형 코로나19 검사 부스 등의 장비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율주행을 통해 검체를 전달하는 이동형 로봇이나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는 방역 업무 로봇 등 비대면 업무 강화를 위한 장비들도 눈에 띄었다.
지방 소재 B의료원 관계자는 “방역 업무를 계속하다 보니 인원 배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어려워 키오스크 도입 등 출입 관리를 최대한 비대면으로 하려고 한다”며 “관련 제품을 많이 출시해 둘러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KHF는 오는 23일까지 개최되며, 감염관리 및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특별전과 의료기기 세미나 등 각종 컨퍼런스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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