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공공의료를 대표하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암센터가 의료인력 부족으로 PA간호사 확충 및 수술참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두 기관의 PA간호사 수는 32명에서 53명으로 165.6% 증가했다.
수술장 보조 및 검사시술 보조, 검체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을 담당하는 PA간호사는 국내 의료법상 근거가 없어 불법 의료행위에 해당하지만, 의료현장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의 PA간호사 수는 2016년 9명에서 2020년 27명으로 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PA간호사의 수술 참여를 살펴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2016년 진행한 수술 총 5108건 중 단 62건(1.2%)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2019년에는 총 5080건 중 1381건(27.2%)에 참여해 의료현장에서 간호사 수술 참여가 폭증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국립암센터는 PA간호사의 수술 참여율이 이전부터 높았다. 5년 전인 2016년 이미 90.5%에 달했고, 2019년에는 한해 8044건의 수술 중 7582건(94.3%)에 간호사가 참여했다고 확인됐다. 10건 중 9건의 수술에 PA 간호사가 참여한 것이다.
국립암센터는 올해 2월부터 수술업무만 전담하는 SA간호사(수술전담간호사) 직책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김 의원은 "PA 전문간호사제도를 합법화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간호사 영역과 역할을 규정함과 동시에 그에 걸맞은 의무 부여와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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