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박민식 기자] 최근 독감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13명 발생하면서 이를 둘러싼 야당의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독감백신 상온 노출로 물의를 일으켰던 신성약품의 유통과정 문제가 재차 거론되면서 해당 회사가 유통한 백신 약 540만 여개에 대해 전주 조사 필요성도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야당 간사)은 독감백신 사망과 관련해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백신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강기윤 의원은 “영덕보건소에서 부유물이 나오고 정부는 61만개를 자진회수 한다고 했는데, 61만개 중 59만개가 신성약품에서 납품한 것”이라고 했고 “이번에 사망자 13명 중 세포 배양이 아닌 계란 배양으로 제조된 것을 맞았는데, 이 또한 신성약품에서 유통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권위자인) 교수는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유통 과정에서 문제 있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든다”며 “신성약품에서 유통한 539만 개에 대해 전주 소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유통 과정에서 이상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문가 인터뷰에서 톡신과 균주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백신 제조과정이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을 통해 독성은 거르게 된다”며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동일한 12개 제조번호 (독감백신을) 맞은 한 루트당 5만~8만명이 접종했는데, 중증 이상 반응 신고는 없었다”며 “다만 아나플락시스 쇼크는 독소나 오염 문제가 아니라 개인별 알레르기 반응인데, 어제 오늘 조사 결과 사망자 두 명 모두 해당 쇼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망 신고된 (독감백신) 유통 과정은 3건 정도가 1차 유통됐던 백신이고, 나머지는 유료 접종 분량이거나 한국백신 제품이 아니다”면서도 “안전에 이상이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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