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병원이 인천 영종도에 종합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고 부인했다
.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종도 종합병원 설립과 관련해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박남춘 인천시장이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만나 영종 국제도시에 감염병 대응 능력을 갖춘 종합병원 필요성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인천시는 영종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뒤 이곳에 민간병원 유치를 추진해 왔으나 수익성 부족 문제 등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영종도에 감염병 대응 기능을 갖춘 국립 종합병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박 시장이 직접 나서 서울대병원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잠잠했던 서울대병원 영종도 분원 설립 논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김연수 병원장에게 질의하며 재조명 됐다.
인천 동구미추홀갑이 지역구인 허종식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실제로 추진할 생각이 없으면서 주민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연수 원장은 “대부분 공항 주변에는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제 관문인 영종도의 경우도 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관련 발언 이후 서울대병원의 영종도 분원 설립 논란이 가열됐고,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이 문제가 다시금 언급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최근 인천 영종도 종합병원 추진 얘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연수 원장은 “국제공항 근처에 병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을 뿐 서울대병원이 직접 분원을 설립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영종도 분원 설립을 계획한 바 없다”고 확실한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보라매병원과 교통재활병원과 같이 위탁 운영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해줄 의사는 있다. 위탁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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