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서울에서도 독감백신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하루 새 16명이 늘어 사망자는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22일 서울시 및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강남구와 영등포구에서 각각 1건씩 모두 2건이 보고됐다.
강남구 거주자인 84세 남성은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사망했다.
파킨슨병으로 삼성동 소재 한 재활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는 백신 주사를 맞은 후 갑자기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등포구에 거주 중인 72세 남성은 지난 21일 오전 9시30분께 주사를 맞고 약 3시간 후인 낮 12시30분 사망했다.
해당 사망자는 기저질환은 없었으며 주사를 맞고 직장이 있는 부천으로 이동했다가 쓰러져 부천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두 사람 모두 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앞서 경기 광명시에서 접종한 50대 서울 강서구민 사망과는 별개 사례다.
이로써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오후 5시 현재 전국 25명으로 늘었다. 전날 질병관리청이 9명이라고 밝혔던 접종 사망자가 하루 새 16명이나 폭증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문제에 이어 사망자까지 발생한 원인과 관련한 질의에 “생산부터 유통, 분배, 접종까지 전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