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신지호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사국시 문제와 관련해 ‘최후통첩’을 날렸다.
최대집 회장은 25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생 국시 거부 문제의 원인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28일까지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9일부터 특단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 국가고시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정부 여당은 의대생에게 두 차례 국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타 국가고시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협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구성하기로 한 ‘의정협의체’ 전제조건으로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을 주장했는데, 국감장에서는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이를 일축하는 발언들이 이어져 공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집 회장은 6개월 남은 임기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잔여 임기 동안 필수 의료수가 정상화 발판 마련과 50일 가까이 구속된 동료 의사 등을 위한 의료분쟁특례법 발의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사면허관리원(가칭)을 설립해 면허관리 질을 높여 가겠다”며 “정치권에서 각종 법안을 발의하는 등 어렵지만 집행부는 성실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 시작에 앞서 한 대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임시총회 당시 건강상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이철호 의장을 대신해 회의를 이끈 주승행 부의장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A대의원은 “최대집 의협회장 사과는 없었다. 지난 임총 때 주승행 부의장의 회의 방식이 권위주의적이고, 고압적이었으며, 젊은 의사는 물론이고 참석 대의원들에게 실망을 주고 아픔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회원들과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부분은 사과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