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5년간 발생한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여성 환자 비율이 9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공개한 질병통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골다공증 환자는 2015년 82만 명에서 2019년 108만 명으로 연평균 7% 증가했고 여성이 94%를 차지, 남성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대한통증학회 이소연 전문의는 “남성이 사춘기에 더 많은 뼈가 생성되고 여성과 달리 남성은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런 손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노화중에 뼈 손실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결핍이 50대 이상 여성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남성의 경우는 뼈가 여성에 비해 더 두껍고 강해 뼈 손실이 점진적으로 이뤄져 골다공증 발병이 더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콩팥에서 비타민D 생산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가 줄고 골 흡수가 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체 환자 108만 명 중 50대 이상 환자가 97%(105만 명)를 차지했으며 60대 여성환자가 36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 이하 남성이 가장 적었다.
50대 이상의 경우 인구 10만명 중 5000명 이상이 골다공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만명 중 2106명이 골다공증 진료를 받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연평균 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진료비도 2015년 1864억 원에서 2019년 2827억 원으로 연평균 11% 늘었다. 1인당 진료비 또한 2015년 23만 원에서 2019년 26만 원으로 연평균 3.7% 가량 늘었다.
이소연 전문의는 "골다공증 자체로는 약물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 외에 특별한 입원치료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외래와 약국 진료비용이 입원 진료비용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골다공증의 증상이 이미 나타난 뒤에는 치료해도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고 약이나 주사를 써서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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