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 완화 2주가 지난 상황에서 최근 1주간 일일 국내 발생 확진자는 약 75명으로 전주 대비 13명 늘었다.
실제 10월 11~17일 하루 평균 62.1명이었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8~24일 최근 1주간 75.3명으로 13.2명 증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 고위험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발생이 대규모는 아니지만 안정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향후 감염 위험 요인으로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꼽았다.
강 1총괄조정관은 “핼러윈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이나 유흥주점의 이용이 늘어 집단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지난 5월 이태원클럽발 감염확산을 기억해주고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이후 운영을 재개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복지시설별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주고 모든 종사자가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점검해 달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분들은 감염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도록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사전에 증상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이날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을 끝으로 모두 시작됐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 주말 질병관리청은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지속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예방접종 후 사망 또는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될 경우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