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했던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서울대병원 일일 외래 및 입원환자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기간(총 13일) 동안 일일 외래환자수는 평균 7431명, 입원환자수는 평균 1057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일일 외래환자수(9391명) 대비 21% 감소한 수치이고, 일일 입원환자수(1576명) 대비 33% 줄어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진료 감소폭과 비교해도 큰 수치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19 기간 일일 평균 외래환자수(8502명)와 입원환자수(1522명)와 비교했을 때 파업 기간 동안 각각 14%·31% 더 감소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 기간이었던 8월 31일부터 외래진료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전공의가 담당하던 입원환자를 전문의들이 직접 돌보는 상황에 직면하자 외래를 줄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신현영 의원은 “전공의 파업기간 동안 전문의들이 외래와 입원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 벌어지자 외래진료가 축소되고, 입원장 발부가 지연되는 등 환자들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동안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병원을 운영했던 대형병원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환자 위주 진료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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