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중이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결국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3차 임상시험을 중단했던 일라이릴리의 약물이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 개발을 지원하던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AID)는 성명을 내고 "항체치료제 시험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고 이어 해당 약물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NIH가 후원하는 ‘액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완치 환자 혈액을 토대로 개발한 항체치료제 ‘LY-CoV555’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해당 약물은 캐나다 생명공학기업 '앱셀레라'와 함께 개발됐으며 지난 8월 초부터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해당 약물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처방받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와 비슷한 약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 직후 리제네론을 칭찬하며 일라이릴리의 제품을 언급하고 두 약품 모두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을 받아 국민 모두가 무료로 사용하게끔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일라이릴리는 지난 13일 문제의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과정에서 안전과 관련된 우려가 생겼다며 시험을 일시 중단했고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자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다.
일라이릴리는 성명에서 "미 정부가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별도 항체치료제 개발을 이어간다면서 동시에 앱셀레라와 약물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