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차병원은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제76차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제8회 ‘차광열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과 마리나 프리츠코바(Marina Pryzhkova) 교수[사진]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마리나 프리츠코바 교수는 인간의 정소와 난소 같은 생식샘을 오가노이드로 개발하는 연구(Human Gonad Organoid System)로 주목 받은 연구자다.
해당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고환암, 난소암과 같은 생식기암 환자를 비롯해 항암치료로 인해 생식세포가 손상된 환자들에게 임신과 출산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나 프리츠코바 교수는 이미 2007년 세계 최초로 인간 난자를 사용해 단성생식줄기세포 수립에 성공했다.
이후 유전체 보전, 단백질 기능 등으로 연구분야를 넓혀 현재 유전자 가위 기술(CRISPR-Cas9) 등을 이용한 유전자 교정, 데그론(N-degron, C-degron)을 이용한 단백질 분해 시스템, 특정 유전자 조작 동물(쥐) 모델,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인간의 발생·생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리나 프리츠코바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차광열 줄기세포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생식샘 오가노이드 개발 연구를 통해 재생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차광열 줄기세포상'은 생식의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ASRM이 줄기세포 및 난임 분야에서 차광열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이룬 세계적 공헌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1년 제정한 상이다.
ASRM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개인 이름을 붙여 제정한 이 상은 줄기세포 기술의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매년 엄선해 수여된다.
이 상은 지난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에린 울프 박사와 코넬대 데이비드 라이크만 박사의 첫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8회에 걸쳐 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