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서울의 한 가운데 위치해있지만 자차 이용 시 불편한 병원이 있다. 바로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용산구, 서울의 정중앙에 있어 서울 어느 상급종합병원보다 높은 접근성을 보이지만 대중교통이용이 권장된다. 자차 이용시 병원 앞 주차 대기 시간이 평균적으로 한 시간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서울 순천향대병원 내원객 자차 이용 비율은 증가해 주변은 훨씬 혼잡해진 상황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내원 환자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권장 문자를 발송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걱정 때문에 자차 이용 비율은 몇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병원 주차 상황이 매우 심각해진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지난 9월 코로나19 드라이브 쓰루 선별진료소를 병원 정문 앞에서 진행하가다 미군부지를 확보하면서 상황은 그나마 개선됐다”며 “지금은 주차 대란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내원객 병원 이용 불편함 호소
병원 내원 환자가 보호자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편리성을 위해선 자차 이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상황인 경우가 많아 순천향대병원 내원 환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주차 대기줄 속 내원 환자는 “순천향대병원 올 때마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집이 신사동인데 예약시간이 오전 열시지만 오전 여덟 시에는 나와야 여유롭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내원 환자는 “아버님께서 수술을 여기서 받아 매번 차를 타고 오지만 주차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서울 순천향대병원의 협소한 주차 공간으로 내원객은 늘 불편을 겪고 있다. 인터넷 맘카페를 중심으로 순천향대학교병원 진료를 위해서는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지 질문을 하는 글이 많고 순천향대병원 주차 이용 후기 등을 공유하는 글이 있었다.
작년 12월 네이버 카페 ‘성동구 중구 엄마들의 모임’에는 “성중맘에서 보고 예상은 하고 좀 서둘러 갔는데도 진료시간에 겨우 맞췄다”며 “한남오거리에서부터 발렛 주차 하는대까지 40분은 걸린 것 같아 다른분들은 진료가실 때 시간 여유있게 가면 좋겠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주차 가능 대수는 총 325대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홈페이지에 표시된 곳(P1~P5) 외 발렛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군대를 합치면 총 320여대 정도이며 피크 타임 기준 하루 평균 이용 고객들은 700~800여대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병원측 건물매입 추진, 용산구청·경찰서 협조 중
순천향대병원은 주차 대란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초 까지 한남동 부지 매입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한남동 자체가 땅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 매도인이 금액을 높게 요구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속 되는 주차대란에 병원 측에서는 발렛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원객 주차대기, 진료 대기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발렛 서비스를 통한 편의를 제 공중”이라고 소개했다.
병원은 용산구청과 용산경찰서와도 협의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 구청에서나 경찰서에서도 부지 매입을 통한 주차장을 증설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차선 공사를 통해 한남오거리에서 병원까지 오는 길목을 확보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병원 길목 차선을 상대적으로 넓혀 병원으로 들어오려는 차와 길을 지나려는 차가 뒤엉키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병원 관계자는 무엇보다 내원객들의 배려와 협조를 강조했다. 그는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바라며 내원객들이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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