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확찐자가 된 사람에게는 계란을 섭취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 살이 많이 찐 사람의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의 주간지 ‘스펙테이터(Spectator)’는 ‘계란이 당신을 날씬하게 만들 수 있나(Can eggs make you slim)’라는 제목의 9월25일자 기사에서 “계란이 코로나19 시대에 유용한 다이어트 식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부분 활동량이 줄어든 반면 술 소비는 대폭 늘었다. 이로 인해 성인 절반 정도가 확찐자가 됐다.
영국 국립식생활영양조사(NDNS) 자료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규칙적으로 계란을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날씬한 경향을 보였다. 또, 계란을 즐겨 먹는 여성은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 허리 둘레와 키 비율이 모두 계란을 먹지 않는 여성보다 낮았다.
이어 국립영양재단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Nutrition Foundation) 최근호에 게재된 계란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계란을 즐겨 먹는 여성은 BMI가 낮을 뿐만 아니라 과일, 채소, 생선 등 건강에 이로운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고 빈혈에 덜 걸리는 경향을 보였다.
또 계란을 먹는 습관은 적색육을 섭취하는 것보다 탄소 발자국을 줄여 환경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계란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살리는 윈윈 식사(win-win diet)라는 것이다.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국에서 계란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계란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4월 계란 판매가 30% 가량 늘었고, 최근까지 판매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계란에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계란에 함유된 최고급 단백질은 외부 병원체를 죽이는 항체로 구성돼 있다. 비타민 B6, B12, 셀레늄은 새로운 면역세포의 생성을 돕고, 비타민 A는 백혈구 일종인 T세포 기능을 돕는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면역 반응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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