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 재응시 사안을 놓고 의사단체와 정부의 갈등이 고조됐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이 지난 10월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 문제가 해결 수순에 진입했다”고 한 데 대해 정부와 여당이 이를 부인했기 때문이다.
최대집 회장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시 문제는 금주 중 해결 수순으로 진입했다”라며 “이번 주 화요일(27일), 수요일(28일) 당·정·청의 입장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금요일(30일) 의협 비상연석회의에서 이러한 현황 및 경과를 공유하고 의사국시에 관한 입장 번복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씀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존재하지 않는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흘리며 자기 정치의 도를 넘었다”라며 “최대집 회장의 농단이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자작극적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국민을 더 이상 기망하려 하지 말기를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의원 글이 알려지자 최대집 회장은 즉시 새로운 글을 올려 “김민석 의원은 ‘의정합의에 조건을 거는 일체의 시도는 의정합의 파기’라는 말을 했다. 9월4일 이뤄진 의정합의 파기를 원하는가”라고 다시금 반박성 글을 올렸다.
이어 “김민석 의원이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매우 초보적인 지식도 결여돼 있다는 전언들이 있다”며 “보건의료 분야 정책에 대해 공부 좀 하라”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한편. 현재 정부는 국민적 동의 없이 의사국시 재응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의·정 협의체 선제 조건으로 국시 문제 해결을 두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의협은 10월28일까지 정부가 의사 국시 문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압박했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집단 휴업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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