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집단발병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말 이틀 동안 요양시설·병원 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직장, 보건소, 사우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월 31일, 11월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각각 127명, 124명 늘어 누적 2만6635명이라고 밝혔다.
10월 중 신규 확진자는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최근 5일간은 연속으로 100명을 넘었다.
10월 31일 신규 확진자 12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6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51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7명이다. 이외에는 대구 9명, 충남 4명, 세종 3명, 부산 2명, 경남 1명이 보고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31명 중 25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경기 4명, 서울·충남 각 1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월 1일 보고된 12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1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특히 이날은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지역발생이 세자릿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45명, 경기 36명 등 수도권이 81명이다. 이외에는 충남 9명, 강원·전남 각 3명, 대구·경남 각 2명, 충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3명으로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인천 4명, 광주 3명, 경기 2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이틀동안 3명 늘어 누적 46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총 51명이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누적 2만4357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812명으로 최근 들어 증가 추세다.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63만630건이다. 이 가운데 257만9157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4838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거리두기 개편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3단계에서는 단계별 방역 강도의 차이가 너무 컸으며 일률적인 집합금지 명령 등에 있어 시설별 여건을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따라서 방역조치를 맞춤형으로 재설계해 효과를 높이고, 방역수칙 준수를 보도 확고히 하려는 것이다. 방역 대상을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로 단순화하되,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은 모든 시설로 확대된다.
정 총리는 “이번 개편은 경제를 위해 방역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탄탄한 방역을 위한 것”이라며 “닷새 연속 확진자가 100명을 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인 만큼 개편을 계기로 심기질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