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선 혈관통증센터(센터장 이윤학)는 최근 혈관시술이 진행되는 동안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 시술 프로토콜을 구축했다.
일명 ‘단기 지속 상완신경총마취(Short-acting brachial plexus block) 프로토콜’은 기존의 ‘상완신경총마취(BPB)'를 변형 개선한 방법이다.
서울선 혈관통증센터와 고대안산병원 정환훈 교수팀의 고안한 이 프로토콜은 투석혈관시술 과정에서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마취 2시간 후 정상적인 팔 활동이 가능하다.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저하된 신장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주로 팔에 투석혈관을 조성해 정기적으로 인공투석을 시행한다.
이 투석혈관은 불가피하게 반복적으로 주사바늘에 찔리고, 높은 혈압을 감당하게 돼 점차 혈관에 협착이 발생한다. 더 나아가 혈전이 형성되면 투석혈관이 폐쇄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막힌 투석혈관을 재개통해 다시 사용하게 하는 시술이 바로 경피적 혈관성형술(PTA) 이다.
PTA는 막힌 혈관을 풍선 카테터를 이용하여 다시 넓히는 것인데, 문제는 풍선이 좁아진 혈관벽을 찢어내면서 확장하기 때문에 이때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시술을 경험한 일부 혈액투석 환자들은 아예 재시술을 포기해 결국 투석혈관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울선 혈관통증센터 이윤학 센터장은 “단기 지속 상완신경총마취는 투석혈관 PTA 시술 시 불가피하게 유발됐던 통증을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난도 마취 시술인 만큼 마취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그 동안 시술로 인한 고통 때문에 투석혈관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환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건강한 투석혈관을 오랜기간 사용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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