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최근 고난이도 ‘자매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
조 모씨는 작년 10월 B형 간염으로 소화기내과에 내원했다. 식도정맥류로 인한 출혈로 큰 고비를 넘긴 환자는 올해 4월 간암 판정을 받았다.
색전술 치료를 두 차례 시행했으나 기능이 저하됨을 발견하고 의료진은 즉시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백광열 교수는 환자의 3.7cm, 3.7cm, 3.8cm 등 총 3개의 종양을 포함한 간을 적출한 후 동생의 간우엽을 이식했다.
생체 간이식은 말기 간질환 또는 간세포암 등의 간질환 치료법으로 정상인의 간을 적출해 대상 환자에게 이식, 정상적 간 기능 회복을 돕는 수술법이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만큼 의료진은 더욱 신중을 기했다. 기증자와 수혜자에게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수혜자에게는 이식수술 전까지 X-ray와 문진을 매일 시행했다.
수혜자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는 이동식 검사기기를 이용해 병실에서 진행됐다. 의료진은 투입되는 의료기기를 재차 확인하며 이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식을 총괄한 백광열 교수는 “이번 간 이식은 소화기내과와의 긴밀한 협진, 기증자와 수혜자의 강력한 의지가 조합된 의미 있는 성공사례”라며 “향후 간 이식을 포함한 간 질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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