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빠르면 금년 12월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엇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여부를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대규모 접종과 관련해 내년 1월, 혹은 오는 12월에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케이트 빙엄이 올해 말까지 400만회 접종분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이와 관련, 소리엇 CEO는 생산 지연이나 초기 물량 부족에 대한 내용을 일축했다.
당시 빙엄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긍정적인 중간 데이터가 12월 초에 나올 것"이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임상시험과 함께 연내 두 가지 백신 배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접종과 관련해 소리엇 CEO는 임상시험이 한 차례 중단됨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자국 내 임상 결과를 기다리고 검토하거나, 해외 임상프로그램 데이터 검토 후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며 "이는 당국자들과 각 국가들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중증 위험이 높은 노인들에게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만3000명의 지원자들이 3차 임상시험에 등록됐으며 미국에서 임상 자원자 모집이 끝나면 총 5만명에 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곧바로 배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가격은 팬데믹 기간동안 4~5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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