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의사국시 문제를 놓고 정부의 기류가 미묘하게 변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의료계도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4일 정세균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의사국시 문제와 관련해 기존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정 총리는 “(의대생들에게) 추가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국민들 거부감이 아직 상당하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보면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에 명확한 날짜를 말하진 않았지만 이른 시일내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 및 의대생들과 소통하면서 바람직한 결론을 내리라고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바로 다음날인 5일에는 복지부도 의료수급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점을 피력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생 국시에 대한 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응급실 필수의료 공백 등 의료수급 문제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의정합의 후 국시 신청을 이틀간 연장해줬는데 그 때 의대생들이 회군을 못 해 아쉽다”고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이번 주말 의사국시를 포함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범투위와 대전협 모두 의사국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던 만큼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먼저 대전협이 7일 오후 서울시의사회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의결 사항으로 ▲의대생 국시 응시 관련 로드맵 ▲단체행동 로드맵 등이 상정돼 있어 현재 의사국시 상황에 따른 향후 방향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8일에는 최근 우여곡절 끝에 구성이 마무리 된 범투위가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불참과 이상운 부회장 사의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안덕선 의료정책연구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하는 등 최종적으로 위원 구성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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