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11월20일 끝날 예정이었던 2021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11월10일 조기 종료된다.
정부가 두 차례 추가 접수 기회를 부여함에 따라 실기시험 시행 일정이 이달 20일까지 연장됐지만, 실기시험 집단 취소 및 결시가 계속 발생하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일정을 오는 10일까지 앞당겼다.
이번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이 신청했다. 이와 더불어 결시자 10명, 추가 응시 취소자 12명이 발생하면서 실제 응시자 수는 더 줄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계자는 6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이제 응시자가 20명 정도 남았다”라며 “(예정 종료일인)20일까지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라고 실기시험 조기 종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본래 실기시험은 3개 센터에서 3개 사이클로 운영돼야 하지만 이번 실기시험은 1개 센터에서 1개 사이클만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이어 올해 국시 실기시험을 취소한 의대생 2700명이 2022년 시험을 대거 접수할 것으로 보여 국시원의 시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시원 관계자는 “올해 시험을 취소한 학생들과 내년 본과 4학년 학생들까지 총 6000명 정도가 시험을 볼 예정”이라면서 “시험 운영에 실무적 부담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국시 실기시험부터는 시험 문항이 12문항에서 10문항으로 줄고, 마네킹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표준화 환자로 대체하는 등 시험 운영 과정이 대폭 바뀐다”라며 “이에 따라 하루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인원도 108명에서 90명으로 줄어든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아직 정부의 추가 응시 기회 부여 등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2021년도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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