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제17대 총장 선거에 의과대학 이선희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번 이선희 교수 출마는 의대 설립 70여 년 만에 의대 교수로는 첫 이대 총장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지난 11월5일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 입후보자 신청 결과, 총 8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1번은 이선희 교수(의학), 2번 이공주 교수(약학), 3번 조기숙 교수(무용), 4번 강혜련 교수(경영학), 5번 이주희 교수(사회학), 6번 김은미 교수(국제학), 7번 김성진 교수(화학‧나노과학), 8번 양옥경교수(사회복지학)다.
의과대학 이선희 교수[사진]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 인사혁신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정부자문에 참여해 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NECA)을 역임했고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설립을 주도, 초대 정책개발실장 등 의대 교수로써 다양한 공직을 맡아 정책 실무를 겸비했다.
또 의료경영 분야에서도 꾸준한 연구를 수행, 환자행동과 소비자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병원마케팅과 의료경영 실증 연구들을 많이 발표했다. 여성 최초로 한국병원경영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학교 내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16년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로 빚어진 어려운 학내 상황에서 공식적인 교수조직인 교수평의회가 설립됐을 때 초대의장에 선출됐다. 당시 임기동안 총장 선출 방식을 바꾸고 이화여대 역사상 최초 직선제로 전환, 선거를 주관했다.
이번 총장선거에 등록된 8명의 후보는 오는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소견 발표 및 정책토론회를 갖게 된다. 25일 1차 투표 이후 1위와 2위 두명이 이튿날인 26일 결선투표를 갖고 이 결과를 재단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한편, 이번 제17대 총장 선거는 코로나19로 온라인 투표(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로 진행된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가능하다.
교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는 지난 16대 총장후보 선출 때 처음 도입됐다. 이화여대는 투표값 반영 비율을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로 규정하고 있다.
제17대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는 결선투표를 통해 확정된 1, 2위 후보를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