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오는 20일 예정이던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종료일이 오늘(10일)로 앞당겨졌다. 이번 국시 실기시험은 전체 응시대상 의대생 3172명 중 446명만 접수해 14%만 시험을 치렀다.
원래대로라면 의대생들은 실기시험을 본 뒤 2021년 1월 7-8일 필기시험을 치러 의사 면허를 받는다. 하지만 전체 응시대상자 가운데 86%가 시험을 거부하면서 약 2700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게 됐다.
신규 의사 공급이 줄게 되면 수련병원에서는 인턴 의사를 모집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등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와 더불어 내년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 올해 미응시자 2700명이 더해지면 실기시험 운영 기간 및 과정이 지난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예상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내년부터 국시 실기시험 방법이 변경되면서 하루에 시험을 볼 수 있는 인원이 108명에서 90명으로 줄게 돼 원래 38일이었던 시험 일정이 70-8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 6000명의 응시자가 예상되고, “보건복지부가 승인권자인 만큼 복지부가 국시 실기시험 재접수를 승인할 경우 국시원은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9일 “국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은 지난 9월4일 맺은 의정합의 기본 전제”라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또한 주요 대학병원장 등 병원계 역시 내년 신규 의사 인력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심각한 의료 질(質) 저하가 우려된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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