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병원계 최대 규모 행사인 ‘국제병원의료기기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KHF)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두 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0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에는 총 1만 여명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참관객 저조가 예상됐지만 1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참여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1일차 3734명, 2일차 3470명, 3일차 2549명 등 행사 기간 내내 성황을 이뤘다.
참관객은 병원, 의료업계, 학계, 정부기관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고루 분포돼 있었다. 비율로는 의료업계가 32.8%로 가장 많았고, 병원 23.1%, 학계/기관 16.9% 순이었다.
특히 병원 관계자 중에는 △병원장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약사 등 전문 직역은 물론 병원정보, 병원시설 관리자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의 참관 목적을 살펴보면 △기술 및 정보 수집이 51.2%로 가장 많았고 △일반 관람 22.7% △신규 거래선 확보 11.9% △구매상담 10.2% 순으로 조사됐다.
박람회 성공 여부의 중요한 부분인 참관객의 구매력도 높은 편이었다. 실제 참관객의 22.9%는 최종 결정권자였고, 중간결정권자 비율도 36.3%에 달했다.
이들은 △IT의료정보시스템(28.5%) △의료용품(16.7%) △영상의학 및 진찰용 의료기기(12.3%)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수 많은 인파가 운집했음에도 주최 측의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단 한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주최 측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행사 주제가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의료’였던 만큼 행사장 방역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한층 더 철저한 방역전시회를 위해 병원 임‧직원 코로나19 증상관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적용해 사전방역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무인 키오스크 등록시스템 도입, 전시장 입구 체온 측정, 마스크 의무화, 실시간 공기질 측정, 세미나실 좌석 거리 벌리기 등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덕분에 참관객들은 의료현장의 코로나19 대응 노하우와 의료산업계의 새로운 기술‧기기‧장비 등 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었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이번 행사에는 139개 업체가 320개 부스를 설치하고 참관객을 맞이했다.
의료용 마스크, 손소독제, 페이스쉴드, 방호복과 같은 의료용품 뿐 아니라 이동형 음압장비,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체온 모니터링 열화상 카메라 방역 소독 로봇 등도 대거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