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바오티엔은 지난 7월 출생 당시 소두증이 관찰돼 동아대병원에서 검사 중 선천적으로 안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양쪽 안구 모두 유전적 일차유리체 증식증이고 특히 오른쪽 눈은 선천성 백내장까지 추가 진단됐다. 수술 등 필요한 의학적 조치를 안할 경우 실명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질병 원인이 유전 때문이라는 진단결과에 응웬바오티엔의 부모는 가슴이 아팠다. 태어난지 3개월된 아이가 전신마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걱정과 미안함이 교차했다.

 

특히 유학생 신분인 부모 입장에서 치료비 또한 큰 걱정이었다. 이때 행운이 찾아왔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동아대병원이 진료비 전액 무상 수술을 제안했다.

 

안과 안성현 교수가 집도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안 교수는 수정체 제거술 및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했다. 응웬바오티엔는 4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외래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과 관찰하면서 시력발달 상태를 잘 확인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안 교수의 격려에 응웬바오티엔의 부모는 거듭 감사를 전했다.

 

동아대병원 안희배 원장은 “이번 나눔의료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상호 우호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나눔의료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동아대병원은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병원으로 초청해 10여건의 무상진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