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소아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은 백혈구와 적혈구 등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초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아(9세, 남)에게 최근 아버지의 조혈모세포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1000례를 달성했다.
소아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 같은 혈액암 환아에게서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하고 건강한 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지금까지 시행된 1000례의 이식 가운데 약 700례는 가족이나 타인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는 ‘동종이식’이었고, 300례는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자가이식’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핼액과 임호준 교수는 “성공률 높은 반일치 이식법을 개발해 치료 가능 범위를 넓히는 등 1000명의 소아암 또는 난치성 혈액질환 환아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소아 환자들이 하루 빨리 완치의 기쁨을 누리고 소망하는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로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암과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는 환아 치료를 위해 1997년 동종 골수이식을 시작으로 이식 경험을 꾸준히 늘려 2011년부터는 매년 70례에 달하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왔다.
2019년 들어서는 국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의 20%를 진행하는 등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풍부한 이식 경험과 연구를 토대로 이식 성공률도 8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