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러시아 지역 K원격진료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러시아 중부지역 노보시비리스크에서 제2임상병원과 협약을 통해 러시아에 세 번째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한다고 17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018년부터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암센터 원격진료센터와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교병원에서 두 번째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환자에게 꾸준히 원격진료를 지원하며 러시아 지역병원들과 우호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 및 진료업무를 담당한 황상연 진료부장은 “국내 많은 의료기관들이 원격진료센터 개소를 한 사례는 많지만 환자 유치로 이어지기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고 국내환자와는 절차상 다른 부분이 많아 의료진들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증 환자들에게는 물리적인 거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러시아 지역 의료기관 중 협진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상생할 수 있는 협력방식은 무엇인지 파악하여 우리의 특장점을 알리다보니, 모스크바에서도 기꺼이 와서 치료받고 완치된 환자도 있다” 고 밝혔다.
황 부장은 지금까지 경험과 노하우로 향후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하바롭스크, 중부 이르쿠르츠, 모스크바까지 러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유라시아 원격진료 네트워크 구축’을 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의 경우 원격진료를 통해 유방암 전문의의 얼굴을 보며 치료계획을 상세히 들은 뒤, 신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날 한국으로 와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완치판정을 받고 원격진료를 통해 사후관리를 하며 의료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통역담당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도 환자들의 만족도에 기여하고 있다.
박상일 동남원자력의학원장은 “러시아 지역에 K원격진료에 대한 좋은 평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현지 네트워크 중심의 홍보, 에이전시의 적극성이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러시아 환자를 진심으로 케어하고 치료해 준 동남권의학원 의료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올해 부산경제진흥원의 지원으로 고려의료관광개발과 동의의료원 한방병원과 KDD 컨소시엄을 구축, 양한방 협력을 통한 중증환자의 토탈케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