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귀가 아프고 어깨가 뻣뻣해지는 턱관절 질환이 젊은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서혜진 한의사는 국제학술지 ‘BMJ Open’ 10월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7년 한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턱관절 질환을 진단 받고 의료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환자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턱관절장애 및 턱의 염좌 및 긴장을 진단받은 환자 1만4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우리나라의 턱관절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부터는 점차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913명(58.9%)으로 남성 환자 4128명(41.1%) 보다 많았다.
턱관절 환자 중 2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로는 10~20대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학업∙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이 질환으로 이어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통증에 민감하고,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질환의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도 있는 만큼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치료 목적의 방문 형태를 살펴보면 치과 외래가 전체 환자 수의 85.9%를 차지했다. 이어 의과 외래(9.8%), 한의과 외래(8.2%) 순이었다.
진료비용에서는 치과와 의과 치료 시 진찰료가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의과에서는 시술료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서혜진 한의사는 “국내 턱관절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일반적 처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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