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신장‧비뇨의학 전문병원의 도입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연구용역 결과가 올해 내로 나올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복지부가 지난 4월 ‘신장‧비뇨기 전문병원 도입 방안 연구’라는 제하로 발주한 연구는 조만간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이 끝나면 내년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해 전문병원 도입이 확정된 것이 아님을 피력했다.
이어 “설령 전문병원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도입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세부적 부분을 조율하다 보면 시간이 더 소요돼 도입은 아무리 빨라도 5기 전문병원 때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기 전문병원은 12월에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2021년이 1차년도가 되고 2023년까지 유지된다.
비뇨의학계에서는 전문병원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 낮은 수가와 전공의 기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로서 ‘전문병원’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지난 7월 있었던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조정호 보험이사는 “중증‧희귀질환 외의 질환들에 대해선 비뇨의학과 전문병원 지정을 통해 환자들이 저비용으로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신장‧비뇨의학 전문병원 도입 여부는 미지수지만 정부가 전문병원 제도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단 점은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전문병원 제도가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의료전달체계 개편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평원에 따르면 전문병원이 있는 지역의 경우 지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은 반면 대형병원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1년 처음 선을 보인 전문병원 제도는 도입 당시에는 질환 9개, 진료과목 9개, 한방 3개 분야 등 총 22개 분야로 시작됐다.
이후 질환과 진료과가 중첩되는 부분들을 정리하고 올해부터 재활의료기관 지정 제도가 도입된 재활의학과가 제외되며 4기 기준으로는 12개 질환과 7개 진료과목 등 총 19개 분야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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