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외과계열 교수들이 다부진 포부로 모임을 결성했다
. 급속한 속도로 변하는 수술환경을 선도한다는 각오다
.
서울대학교병원 외과혁신포럼(SNUH Surgical Innovation Forum)은 외과계 교수들의 선진의료기술 교류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차세대 선진의료를 선도하고자 발족됐다.
외과혁신포럼 회장은 세계적인 위암 권위자인 외과 양한광 교수(서울대병원 암병원장)가 맡았다.
양한광 회장은 “수술방식과 환경이 급격한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외과혁신포럼은 최신 술기와 환경 공유를 통해 수술, 교육,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개복수술 위주였던 외과계 수술은 이제 복강경이 대세로 자리잡은지 오래고,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아예 로봇이 집도의 손을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뿐만 아니라 수술용 메스(Scalpel)는 레이저로 대체되고 있고, 수술실 모니터에는 선명한 3D 영상이 등장한지 오래다.
특히 최근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암을 보이게 하는 기술까지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외과 영역은 비약적인 술기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병원 외과혁신포럼은 이러한 기술 발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나아가 포럼이 주축이 돼 국내는 물론 세계 술기 발전을 이끌어 간다는 청사진과 함께 힘찬 시동을 걸었다.
19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외과혁신포럼의 시작을 알리고 그 포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로 확장된 스마트 수술장의 우수한 시스템을 소개하고 각과의 최신 수술기술 및 수술영상 정보를 이용한 연구 등이 소개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 선보인 최신 최소침습수술 중계는 행사의 백미였다. 첨단 장비‧기술과 의료진의 역량이 집약된 성과를 방증했다.
김연수 병원장을 비롯해 정승용 진료부원장 등 내외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서울대병원 외과계 교수들의 포부를 응원했다.
사실 이번 포럼은 변화와 혁신의 전기를 맞이한 서울대병원 수술실과 궤를 같이 한다.
서울대병원 수술장은 1979년 본관 준공과 함께 문을 열었다. 주기적으로 개보수 했음에도 불구하고 40년이 지나 시설이 낙후돼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전력과 공조 시스템이 열악해 수술 중에 정전이 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집도의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상황이 부지기수다.
특히 수술 건수가 연 3만 건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수술장 이용률은 130%를 넘어 환자 대기가 길어졌다.
서울대병원은 장고 끝에 약 350억원을 투입해 수술장 전면 리모델링을 결정했고, 올해 초 1차 공사를 마무리하고 최첨단 기술이 구현된 10개의 스마트 수술실을 오픈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의료진에게 최상의 수술환경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중증 환자의 정확한 치료와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외과혁신포럼이 국내는 물론 적어도 동아시아 술기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병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따.
외과혁신포럼 양한광 회장은 “서울대병원 외과계 각 분야의 우수성을 보여준 오늘 포럼이 첨단 외과 발전의 초석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의를 전했다.
이어 “학생, 전공의들이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오늘 선보인 현장감 있는 첨단수술 중계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