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 대규모 확산이 시작됐다며, 내달 초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단장은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이며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1·2차 유행을 뛰어넘는 큰 유행을 예상하기도 다.
임 단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가 되면서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워져 북반구의 대부분 국가에서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임 단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확진자 수 추세를 보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은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5.1명으로 2단계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마스크와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단장은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386명 늘어난 3만40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361명, 해외유입 25명이다. 지역 발생은 서울 154명이 가장 많았다.
21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55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 299명보다는 44명 적은 수치지만 22일 0시 기준 300명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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