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충남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끝내 무산됐다. 사업시행사가 56억원의 1,2차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23일 지역계에 따르면 충남개발공사는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에 지난 20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입자암치료센터와 충남개발공사는 내포신도시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의료시설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입자암치료센터는 1차 중도금 28억원을 납부하지 못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2차 중도금 납부 기한도 지키지 못했다.
이에 공사는 두 차례 최고장을 보내 1, 2차 중도금 56억원을 독촉했지만, 납부 기한인 지난 19일까지 중도금은 들어오지 않았다.
이후 개발공사는 공모지침에 따라 토지 매입비 중도금을 두 차례 납부하지 못한 중입자암치료센터와 계약을 해지했다.
중입자암치료센터는 외부 투자금을 끌어와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투자금 유치에 실패하면서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중도금이 들어오지 않아 공모지침에 따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다시 종합병원 유치에 나서겠지만, 병원들이 생각하는 만큼 의료 수요가 많지 않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추진되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지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내포신도시에는 종합병원은 물론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부족해 일부 주민들은 1∼2시간 거리의 천안, 대전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공사와 중입자암치료센터는 3천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2년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