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인하대병원의 의술과 인천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따뜻한 손길이 더해져 하나의 생명을 지켰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시술을 받지 못해 생명이 위기에 놓였던 환자가 후원을 통해 치료를 받은 미담을 전했다.
60대 남성 A씨는 이달 초 인하대병원에서 박상돈 심장내과 교수 집도 아래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I)을 받았다.
TAVI 시술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 등으로 수술에 따른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 동맥을 통해 대동맥 판막을 인공 심장판막으로 교체하는 최고난이도의 시술이다.
A씨 역시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져 심장의 혈액 공급 기능이 떨어진 중증 환자였다. A씨는 TAVI 시술이 필수적이었으나 수술비 마련이 힘에 부칠 정도로 경제적인 면에서도 취약한 상태였다.
이에 인천 새마을금고 새생명돕기회가 1000만 원을 쾌척했고, 보건복지부의 재난적의료비, 한국의료지원재단의 후원, 인하대병원 사회복지기금 등이 모여 성공적으로 시술이 이뤄졌다. A씨는 인하대병원에서 최초로 TAVI 시술을 받은 환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박상돈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TAVI 시술은 가슴을 열어 수술하기 어려운 고령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번 시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TAVI 시술팀 운영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과 인천 새마을금고 새생명돕기회는 지난 2010년 맺은 의료비 지원 협약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총 9명의 심장질환, 백혈병, 간 이식 수술환자에게 90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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