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근 깜짝 은퇴발언에 이어 연이은 파격 언사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업이 공공재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은 자국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공공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원래 팬데믹이 돌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치료제 공급 시 국내는 해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로 했다.
서 회장은 "미국의 제약사 릴리나 리제네론이 치료제 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정부에 한 사람 치료하는데 400만원에서 450만원 정도에 판매했다"며 "셀트리온은 우리나라에는 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 선언대로라면 국내 치료제 가격은 40만 원대가 유력하다. 외국에서도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항체 치료제를 해외 국가에 판매할 때에는 정부와 논의, 우선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국가 정책에 맞춰 치료제를 공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장 피해도 작으면서 청정 국가를 일찍 만들 수 있는 전세계 유일한 국가는 한국"
서 회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다음 달에 항체치료제 데이터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치면 한국은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연내 사용 승인을 받고 내년초 공급에 들어갈 수 있는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해당 치료제는 국내에서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다.
서 회장은 "임상 1상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전성과 효능에 의미가 있다고 나왔다"며 "임상 2상 결과는 1개월 뒤에 나오는데 잘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임상 데이터를 정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 항체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대로 이뤄질 경우 "전 국민에게 항체 치료제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급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뿐"이라고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마스크 없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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