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2021년도 전공의 전형을 앞두고 수련병원별 정원이 공개되면서 전국 인턴들의 치열한 눈치경쟁이 예상된다.
원서접수 2주 무렵 공개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보건복지부가 정원 책정을 미루면서 지원자들은 촉박함 속에서 수련병원과 전공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레지던트 1년 차의 경우 전국 208개 수련기관에서 3399명을 선발한다. 정규 정원은 3149명이지만 병원별 미충원 157명, 정책별도정원 93명을 더해 총인원은 3399명으로 늘어났다.
수련병원별 정원 배정 현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빅5 병원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5개 병원에 배정된 정원은 총 500명으로 전체의 14.71%에 달한다.
계열병원, 분원 등의 정원까지 합하면 빅5 병원 비중은 더욱 늘어난다.
통합수련 및 협력병원 대리 선발 등을 제외한 순수 단일기관에 배정된 정원을 놓고보면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올해 총 111명의 레지던트 1년차를 모집한다. 내과가 25명으로 제일 많고, 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각각 8명, 소아청소년과와 가정의학과가 각각 7명을 선발한다.
산부인과 6명, 영상의학과와 응급의학과가 각각 5명, 정형외과와 병리과 각각 4명씩이다.
서울대병원은 109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 역시 내과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가정의학과 10명, 소아청소년과 9명, 마취통증의학과 및 외과 각각 8명 순이다.
세브란스병원은 106명으로 단일기관 정원 3위를 차지했다. 내과 18명, 소아청소년과 9명, 외과‧마취통증의학과 각각 8명, 가정의학과 7명, 산부인과 6명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정확히 100명 선발에 나선다. 정규 정원으로 99명을 배정 받았지만 외과 미충원 정원 1명이 추가돼 간신히 세 자리수 정원을 확보했다.
전문과목별로는 내과 18명, 외과‧마취통증의학과 각각 8명,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각각 6명, 영상의학과‧가정의학과 각각 5명 순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빅5 병원 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정원에 그쳤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통합수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산하 병원별로 정원은 달리 배정된다.
2021년 서울성모병원이 배정 받은 레지던트 1년 차 정원은 총 74명이다. 내과 13명, 외과 7명, 산부인과 5명, 소아청소년과‧영상의학과‧가정의학과 각각 4명 등이다.
한편, 빅5 병원의 지난해 레지던트 모집결과를 살펴보면 삼성서울병원은 1:1.3, 서울대학교병원은 1:1.2, 서울아산병원은 1:1.01, 세브란스병원이 1:1.01을 기록했다
통합수련이 이뤄지는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전체 197명 모집에 265명이 지원해 빅5 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1:1.35)을 보인 바 있다.
2021년도 전기 레지던트 모집은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데일리메디는 2일 전공의 모집 마감 이후부터 각 수련병원별 지원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