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대학중환자의학회가 중환자 병상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학회는 27일 "우려했던 3차 대유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증가는 전체 의료체계에 부담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감염병 특성상 자칫 유래가 없는 재난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진료를 위해 중환자 치료 역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지난 3월 첫 유행 당시부터 정부 및 보건당국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병상 확보 및 파악, 환자 선별, 이송을 포함한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코로나19 대응의 성패를 가름하는 정부, 보건당국 및 의료계의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은 아쉽게도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당국은 중환자 진료 병상 확충에 대한 충분하고 효과적인 대책이나 실행없이, 이미 확보된 제한적인 중환자 병상 운영 및 한계가 명확한 추가 병상 확보 방안만을 고수하고 있다"며 "학회가 병상 확보를 위한 전향적 방안의 강구, 통합적인 병상 현황 파악 및 운영을 주장했지만 여전히 준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25일 기준 확보된 157개 병상 중 가용 병상은 75개 정도로 발병 후 7~10일에 중증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임상경과를 감안하면, 현재 남아 있는 병상은 1~2주 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며 "현행 중환자 병상 확보 및 운영 방안에서 벗어난 전향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현재 정부와 보건당국에서 고수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병상 확보 및 대책은 명확한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재원적정성 평가위원회 역시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증하는 중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전향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학회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업을 통해 이 중대한 재난의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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