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경북대병원은 최근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항일독립운동가 후손에 나눔의료를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한 항일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외고손녀인 박엘레나 씨는 수년 전부터 원인 모를 발 통증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는 등 생활에 불편을 느꼈다.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스라엘 병원에도 진료상담을 했지만 이보다 더 의료수준이 높은 곳에서 다시 진단 받기를 희망했다.
소식을 접한 최재형 기념사업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0년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에 지원해 박엘레나 씨가 한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진료를 담당한 오창욱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박엘레나 씨는 유연성 편평족으로 수술할 경우 향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어 현 상태에서는 수술은 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증상이 심해지면 발의 아치를 지지할 수 있는 보조기 착용을 권했다"면서 "한국 의료와 의료진을 신뢰하고 전적으로 따라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엘레나 씨는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실감했고 특히 경북대병원 오창욱 교수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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