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내달 7일부터 영국에서는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앤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당국이 내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며 사용 승인 즉시 백신이 유통되고 그 시점은 12월 7일"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영국 당국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다면 세계 최초가 된다. 앞서 화이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3상에서 95%의 효능을 보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서 화이자는 시험 참가자를 위약을 투여 받는 2만2000명과 실제 백신 후보 물질을 2회 접종받는 2만2000명으로 나눴다.
위약 그룹에서는 코로나 감염 사례가 162건 발생한 반면 백신 접종 그룹에선 8건에 그쳤다. 이를 비교하면 이 백신 후보 물질이 현재까지 95%의 코로나 예방률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또 코로나19 중증화·사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9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현 시점에서 중대한 부작용도 나오지 않고 있다.
화이자는 "임상 결과 백신 접종 그룹의 3.8%가 피로감을 호소하는 데 그쳤다"며 "미국 FDA가 요구하고 있는 백신 안전성 입증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12세 이하 임상시험자가 없어 12세 이하에게 사용할 수 있는가 의문점은 남아있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의 3상 임상시험은 만 18세 이상 성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9월부터 순차적으로 만 16세, 만 12세 이상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어린 아동에게도 백신이 예방효과가 있는지, 혹은 안전한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