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도 스텐트가 해외 학회에서 치료 개선 가능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기도 스텐트는 폐암 등에 의해 발생하는 기도협착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울산대병원 호흡기내과 이태훈 교수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21회 세계 기관지내시경 및 중재호흡기학회'에서 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태훈 교수는 ‘3D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개별화 기도 스텐트(맞춤형 GINA 스텐트) 제조과정과 돼지 실험모델에서의 연구’라는 주제 발표로 수상했다.
폐암이나 결핵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기도협착질환은 경직성 기관지내시경으로 스탠트를 삽입해 좁아진 기도를 넓혀 치료한다.
하지만 현재 사용중인 기도 스텐트는 스텐트가 빠지거나, 육아조직이나 객담에 의해 스텐트가 막히는 합병증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에는 GINA 스텐트 디자인을 접목한 개별화 기도 스텐트(맞춤형 GINA 스텐트)를 3D프린팅과 유사한 기법으로 구현했다.
연구팀은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해 확보한 기도구조를 컴퓨터 디자인을 통해 변형, 기도구조에 개별화된 맞춤형 실리콘 스텐트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기 이름은 '맞춤형 GINA 스텐트(custom GINA Stent)'다.
돼지에 맞춤형 GINA 스텐트 (custom GINA Stent)를 넣고 3주간 관찰했을 때, 스텐트의 이탈이나 육아조직과 객담으로 인한 스텐트 폐쇄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우수한 실험결과를 얻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 개발 성과는 향후 기도협착증 환자의 치료 성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훈 교수 연구팀은 현재 해당 기기와 관련해서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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