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지면서 병원들이 소속 의과대학 학생들의 실습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계획돼 있던 타교 학생들 실습은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의대 본과 3학년 학생들이 외부실습을 받기로 예정돼 있던 B대학병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실습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주 간 외부실습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자 병원 측은 실습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 빅5(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관련 의대들은 본과 3학년 학생들의 임상실습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지난 1학기부터 외부실습은 전면 금지했다.
대부분의 의대 본과 수업에는 임상실습이 포함돼 있다. A의대는 본과 3학년 학생들은 호흡기·순환기·소화기·류마티스·일차진료·산부인과·소아과·감염 등 총 46학점을 수강해야 하는데, 모든 과목에 대해 소속 대학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했다.
하지만 '선택실습'이라고도 불리는 외부실습은 임상실습과 달리 본과 4학년 진급을 위해 꼭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외부실습이 취소된 A 의대의 경우에는 Pass or Non Pass로 평가되며 필수가 아닌 선택적인 추가 실습이다.
본과 3학년 학생들은 직접 1·2·3차 병원이나 헬스케어센터 같은 의료 관련 기관을 접촉해서 A의대가 소속된 대학병원이 아닌 다른 데서는 어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알아본다.
A의대 학생은 "대학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잘 마쳤다. 하지만 선택적 실습인 외부실습을 진행하는 과목이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병원들이 외부실습을 금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빅5병원들은 코로나19가 나타난 지난 학기부터 외부실습을 전면 중단했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짐에 따라 다른 병원들도 외부실습을 잇따라 금지하고 있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감염 위험에 대비해 금년 8월 본과 3학년 학생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본과 3학년 학생들 임상실습은 정상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도 “본과 3학년 학생들은 병원 8개에서 임상실습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관계자는 “타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외부실습은 지난 4월부터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대구 달서구 동산병원에서 내과 임상실습에 참여한 계명대 의대 본과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등 외부인의 방문 등으로 인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늘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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