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상급종합병원과 협의, 중환자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중 인력과 장비 등을 갖춘 일부를 중환자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증과 중등증 환자가 입소한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현재 약 68%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직 1200여명을 추가 수용 가능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내주까지 10개소를 추가 개소, 1750명 규모를 더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서울시는 최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중증치료 TF’를 구성,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는 방안을 병원들과 논의중이다.
경기도는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생활치료센터 입소, 병원 입원 전까지 가정에서 대기하는 확진자를 관리하기 위해 ‘홈케어시스템’을 시행한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가정대기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학적·정신적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468개 병상을 확보, 현재 262개 병상의 여유분을 가진 경기도는 지난 11월 30일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도 지원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현재 약 62%로 1700여 병상이 남아있다. 중환자실의 경우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현재 59개 남은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위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치료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환자실을 계속 확충코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중환자전담치료병상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최근 2주간 32병상을 추가 확충해 현재 총 176개의 전담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치료병상 30병상을 설치했고, 이를 중환자전담치료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의료자원을 갖추고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과 협의해서 중환자병상 확보를 추진중”이라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중 인력과 장비 등을 갖춘 일부를 중환자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로부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 권역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 방역당국은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포함해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4주간을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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