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서울시가 ‘9시 이후 멈춤’을 선언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이번 거리두기는 12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동안 지속된다.
서울의 상점, PC방, 학원, 독서실, 영화관 등은 저녁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서울시와 자치구, 시 투자기관 등이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 백화적, 마트 문화센터는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대중교통의 야간운행 30% 감축도 9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출근시간 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은 다음 주부터 1/2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실시한다. 민간 부문도 1/2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할 것이 권고됐다.
서 시장 권한대행은 “감염병 확산이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으로 집단감염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도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등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주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병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추이가 지속될 경우 병상 부족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공공의료체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실제로 12월 3일 20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1.2%, 서울시는 79.8%에 육박한다.
이에 서울시는 시립동부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운영하는 등 107개 일반병상을 확보하고,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콘테이너를 활용해 임시병상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의료원에도 12월10일 48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 서북병원 등 총 3곳에 150개 임시병상을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서 시장 권한 대행은 “이번 거리두기 강화 조치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 불을 끄는 결단을 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 상황은 엄중하다”고 거듭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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