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사상 최초로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2010년 200만명에서 지난해 302만명으로 8년 만에 100만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14.4%로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계산을 해봤을 때 약 500만명 이상이 당뇨병 환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당뇨병 위험은 놀라울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환자들의 질병 인지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성인 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만이 병을 인지하고 있었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건강검진 시스템이 매우 잘 돼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제공하는 생애주기검사를 잘 받으면 조기에 당뇨병을 발견할 수 있다.
대개 40세가 넘으면 선별검사를 하고 당뇨병 가족력을 포함한 위험인자를 동반한 사람들은 30세부터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국가 건강검진만 활용해도 기본적인 당뇨병 검사는 받아볼 수 있으니 꼭 검진을 진행해야 하고, 고위험군이라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다양하게 받아야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당뇨병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
당장 혈당수치가 높아도 막상 환자들은 불편한 점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합병증 검사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5년 후, 10년 후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안타깝게도 당뇨병은 100% 예방이 불가능하다. 조금이라도 나중에 나타날 수 있도록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당뇨병의 제일 큰 위험인자는 유전적 원인과 나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당뇨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진다.
노화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들고 지방량이 늘어나면, 세포들의 작용기전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세월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를 좀 더 천천히 진행하게 할 수는 있다. 규칙적인 운동, 영양 관리,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 여기에 당뇨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인지한 후 비만 관리, 자극적인 음식 제한 등을 통해 위험인자를 줄여 나간다면, 당뇨병 위험을 10년 이상 늦출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