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하원제약(대표자 구대호)의 세금 체납액이 약 260억원에 달해 올해 추가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서 법인 중 가장 많은 체납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치과의원 김용문 원장은 약 240억원을 체납해 개인 중에 일곱 번째로 많은 세금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고액‧상습체납자 69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체납액은 총 4조8203억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초고액 체납자가 감소하면서 체납액도 5870억원 줄었다.
상습 고액체납자는 국세를 3회 이상 체납하고, 체납 발생일부터 각 1년이 경과했으며, 금액 합계가 2억원 이상인 경우 해당된다.
모든 업종을 통틀어 법인 중 체납액수 1위는 하원제약이었다. 근로소득세 등 총 260억1900만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이 외에 보건‧의료계에서는 의료법인섬김의료재단(대표자 전창기)이 4억400만원, 미래제약(대표자 김한석)이 2억5800만원, 의료법인 프란체스코 인천백세요양병원(대표자 강영민)이 2억67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상습체납자 개인 명단에 올해 새롭게 등록된 4633명 중 의사는 10명이었으며 총 체납액은 약 290억원에 달했다.
특히 타임치과의원 김용문 원장이 종합소득세 등 총 241억4800만원을 체납해 전체 개인 체납자 중에서 7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의료법인 양생의료재단 하이니스 당감의원의 조한석(11억6500만원), 신통요양병원 이광순(9억900만원), 비전보건의료소비자생활 협동조합 동서의원 이안균(8억8200만원), 김해고려병원 이정훈(7억1500만원), 해맑은요양병원 정용우(5억200만원) 등이 신규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인터내셔널 이미지업 성형외과 곽여진 원장 등을 비롯 유죄 판결이 확정된 조세포탈범 35명의 인적사항도 공개했다.
쥬얼리성형외과는 병원의 실제 매출을 출소하기 위해 전산프로그램 및 매출 일계표 등 자료를 삭제하고, 중국카드 결제 단말기 사용, 환치기 계좌 이용 등을 통해 현금 매출을 누락하는 방법으로 총 23억36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포탈했다.
인터내셔널이미지업 성형외과는 이중장부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차명계좌, 현금수수 등을 통해 매출액을 누락하는 방법으로 총 4억96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돼 곽여진 원장이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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