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야간·휴일 운영 확대를 주문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것에 따른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동안 코로나19 검사 횟수 자체가 평일에 비해 적은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가용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수도권의 현장 역학조사 역량 강화”를 주문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우선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 직장인과 젊은 층이 검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도록 선별진료소에 야간 및 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대규모 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에 따른 위기감을 반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5명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지역발생 580명 가운데 수도권 422명(비수도권 158명)인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이 주장한 ‘신속항원검사’의 적극 활용을 지시하기도 했다.
신속항원검사는 15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의 경우에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6시간 가량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들어 정확도가 높아졌고 또 검사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에 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허용됐으므로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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