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1일 코로나 전용병원 확충 등 네 가지 사안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환자 전담병원 지정에 대해 노력하고 있음을 나타낸 바 있다.
의협은 이날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전용병원 확충, 환자 관리체계 변경 신속 검토, 질병관리청에 컨트롤타워 위임, 백신 관련 정보 공개 등 요구사항을 밝혔다.
의협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부의 직무유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중환자 관리를 위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코로나19 전용병원(코호트병원)을 지정해야 한다. 이를 위한 비용이나 행정절차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환자 관리 체계 변경 검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 회복기 보균자 관리 등을 주문했다.
의협은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보건소·선별진료소 검사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고, 최근 72시간에서 24시간으로 축소된 격리해제 기준에 대해서는 “조기 사회복귀로 인한 감염 전파 위협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환자·유증상자관리, 생활치료센터, 자가치료 등 지침을 신속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효율적 대처를 위한 질병관리 컨트롤타워 역할 위임, 코로나19 백신 정보 공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의협은 “정부는 더 이상 코로나19 위기, K-방역 주인공이 되려하지 말라”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을 시켰으면 거기에 맞는 책임과 권한을 인정하고 방역에 대한 결정권을 위임하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국민과 의료계와 함께 이 코로나19 국가적 재난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신뢰’”라며 “백신 확보와 관련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비난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들이 포함됐다면 이는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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