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들이 12일(현지시간) 자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고했다.
미국 전역에 화이자 백신 보급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CDC는 이날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열어 자문위원 14명 중 11명 찬성으로 이 백신 사용 권고를 결정했다. 다른 3명의 위원은 이해충돌을 이유로 표결에서 기권했다.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의 권고 결정 후 12일 FDA 승인이 있었다.
ACIP의 이날 코로나19 백신 사용 권고에 따라 실제 접종까진 CDC의 최종 승인만이 남았다.
ACIP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대상자는 16세 이상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임산부나 알레르기 질환자 등은 의료진과의 상담 뒤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토록 주문했다.
ACIP 관계자는 "백신이 임산부 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면서도 "백신 접종시 부작용의 하나인 발열 증상이 임신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산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열이 나면 해열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한다"는 게 ACIP 관계자의 설명이다.
ACIP 관계자들은 또 미 식품의약국(FDA)이 앞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밝혔듯 "심각한 알레르기에 따른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환자는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초고속 작전)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3일 화상 브리핑에서 "월요일(14일) 아침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각지 병원과 물류시설 등에 배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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