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간호사관생도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는 모습(연합뉴스).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의대생에 이어 ‘소위 계급장’도 채 달지 않은 국군간호사관생도들이 코로나19 현장에 급파된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18일 생활치료센터에 간호사관생도 3학년 77명과 간호장교 4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육생 신분인 간호사관생도가 의료 현장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도 56명과 간호 장교 3명은 18일부터 경기도와 충청남도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3개소에 배치돼 곧바로 임무를 시작한다. 나머지 인원은 추후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지정하는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될 예정이다.
생도들은 방역 현장에서 전문 의료인인 의사와 간호사들의 지도·감독을 받은 후 ▲활력징후 측정 ▲비대면 증상 모니터링 ▲투약 지원 ▲PCR 검사 보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 수행 기간은 1개월로 잠정 결정됐지만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군은 앞서 지난 3월 간호사관학교 졸업일을 앞당겨 새내기 간호장교 전원을 대구 의료현장에 투입한 바 있지만, 교육 중인 생도들까지 동원되는 건 처음이다.
이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의료인의 지도·감독하에 의학·치과의학·한방의학·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시행규칙 제19조에 따른 것이다.
간호사관학교 62기 최유지 중대장 생도는 "60기 선배들이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후 곧바로 대구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꼭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지금까지 꾸준히 쌓아온 간호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명감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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