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정부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2021년 2~3월 확실히 국내에 도입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들을 만나 "확실하게 내년 2~3월 국내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여러 차례 걸쳐 2~3월에 들어온다는 점을 여러 경로로 확약돼 있고 보장됐다고 설명했다"며 "정부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이 부분이 지켜진다는 점을 여러 절차와 경로를 통해 보장받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 다시 한번 설명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백신 확보·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내년 2~3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들어온다"고 밝혔지만 실제 계약서에는 도입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2~3월 도입한다는 내용은 양자회의 후 아스트라제네카 측에서 회의록 등으로 확인해 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과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화상회의를 통해 백신 공급 문제를 협의할 때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공급 시기를 내년 2,3월로 못박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1분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도입시기를 구두로 합의한 만큼 정부가 말한 것과 같은 내년 2~3월 도입 가능성을 놓고 신뢰 문제가 불거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초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임시 사용승인 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반장은 같은 날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의 승인 과정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아마 영국이나 유럽 쪽에서의 승인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 임상 3상이 완료되지 않았고 최근 발표한 중간 결과에서 여러가지 의문점이 제기된 상황이다.
동료평가에서 안전성과 효능성이 검증됐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내 승인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영국 당국에서는 28일 또는 29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의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 21일 옥스퍼드대가 임상시험 최종 자료를 제출하면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28일이나 29일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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