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 NMC)이 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 부지인 서울 중구 방산동 소재 미공병단부지 내에 120병상 규모의 격리치료병동을 마련한다.
NMC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병상부족 가속화에 따라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병상 확충을 위한 긴급 공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앙감염병병원 음압 격리병동을 신축 및 운영에 나섰으나, 병상확보 수준은 하루 평균 1000명에 이르는 확진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방산동 옛 미공병단 부지 및 건물을 현 관리 주체인 국방부와 행정관청인 중구청 등의 전격적인 협조로 임시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으로 전환, 활용키로 하였다.
국방부가 방산동 미공병단부지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줌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본원과 가장 가까운 부지 내 사용가능한 유휴건물 일부를 신속하게 리모델링해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임시 격리치료병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추가 확보된 격리병상은 경증이나 중등증 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로, 약 3주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1년 1월 둘째 주에 개소를 목표로 한다.
3개 건물 120병상(1인실 및 다인실) 규모의 격리치료 병동은 국립중앙의료원 본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5m 정도로 근접해 있어 중증환자 발생 시 신속히 의료진을 투입하거나 본원 음압격리중환자실로 전원이 가능하다.
의료인력은 원내 의료진 및 중수본 지원 등 외부 파견 인력 약 90여명(군의관 및 외부 자원 의사·간호사)으로 운용할 예정이며, 원외 시설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원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단계별 공간 및 인력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10월 본관 주차장 부지에 별도 건물로 건립된 음압중환자병동과 더불어 방산동 ‘코로나19 격리치료병상’은 우리나라 코로나19 의료 대응의 최전선”이라며 “보건안보 위기 상황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협력하고 있는 국방부, 복지부, 중구청 등과 힘을 모아 병상부족 사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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