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최근 한림대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머리띠를 착용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간호부에서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병원은 “강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한림대병원 블라인드(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한림대성심병원, 섹시댄스 이어 산타코스프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병원이 간호사들에게만 12월 24일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헤어핀 및 밴드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누가 노조에 일렀더니 하기 싫은 사람은 하지 말라고 했대요"라며 “부서장이 저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안하냐"고 지적했다.
작성자가 내부 직원 단체 카톡방 일부를 캡처해 올린 사진을 보면, 부서장일 것이라 추정되는 사람이 ‘[병동·헤어핀·밴드 착용 건] 24일부터 착용한다. 안 하고 싶으면 단체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공지 글을 올린 사람은 곧바로 ‘우리 병동은 모두 합니다’라며 머리띠 착용을 독려했다.
내부 반발이 커지자 병원 측은 머리띠 착용 지침을 없던 일로 했다. 문제의 머리띠는 12월 24일 이전에 배포됐지만, 노조 측에서 법인에 강력히 항의한 후 철회됐다.
병원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림대성심병원 측은 “머리띠를 착용한 사람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단·병원·부서가 주도하거나 강제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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